살인·납치 횡행 필리핀…가톨릭 사제 피살

입력 2011.10.19 (07:05)

<앵커 멘트>

살인과 납치가 횡행하는 필리핀에서 이번엔 로마 가톨릭 사제가 괴한의 총격에 피살됐습니다.

한국인도 올해들어 5명이 피살됐지만 1건을 제외하곤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필리핀 마닐라 법무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틀전 남부 민다나오에서 발생한 이탈리아 신부 피격 사망사건의 수사를 촉구하는 시윕니다.

피살된 59살 텐토리오 신부는 이슬람 무장세력 근거지인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광산개발 반대운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녹취>리나토(신 애국 연맹 대변인) : "아키노 정부는 이번 사건 해결에 대한 정치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텐토리오 신부는 민다나오에서 피살된 세 번째 가톨릭 사젭니다.

<녹취>벤 플로리도(필리핀 경찰 수사관) : "현재로선 단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누가 살해했는지도 모릅니다."

경찰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광산개발업자의 청부살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납치와 피격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사건이 해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엔 우리 교민 광산업자가 마닐라 근교 케손시에서 괴한의 총격에 숨졌지만 아직 범인을 모릅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해결된 사건은 단 1건에 불과합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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