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도 정부의 압박에 결국 손을 들고 구조개혁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교대와 부산교대가 교육과학기술부와 구조개혁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정원 조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전국 10개 교대와 교원대가 모두 구조개혁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남기(광주교대총장/교육대총장협의회장) : "교원양성대학교의 MOU 체결이 교육 한류를 이끌어내는 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인 약속이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는 다른 교대들과 달리 이달 초 교과부와 협약을 거부했다가, 갖은 압박을 받았습니다.
부산교대는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낙인찍혔고, 광주교대는 각종 지원에서 배제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끝에 마지못해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인수(광주교대 교수협의회장) : "아직도 반대하지만 학생과 학교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한다, 그런 뜻입니다."
교과부는 국공립대의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다른 국립대에도 확산되길 바랍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압박에 못이긴 교육대들의 구조개혁 동참이, 교수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다른 국공립대의 구조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