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달쯤 전에 버스 크기의 인공위성이 지구로 떨어졌었죠.
그 때는 별 피해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또 독일의 우주관측 위성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990년 독일이 발사한 우주관측망원경, 뢴트겐 위성입니다.
지구 상공 580km를 돌던 이 위성은 지난 6월 375km, 지난달엔 270km 대로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대기권을 통과한 후 21일에서 24일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가능한 곳은 남위 53도에서 북위 53도까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 등입니다.
지난달 추락한 미국 위성에 비해 파편이 두 세배 이상 커서 더욱 위험합니다.
<인터뷰> 박장현(천문연구원 우주감시사업센터장) : "소형 경차 크기가 KTX 속도로 지상으로 충돌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상에서 사람이 맞을 확률은 2천분의 1, 우리나라에서 위성 파편에 맞을 확률은 백만분의 1로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위성의 제어시스템이 망가진 상태기 때문에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탭니다.
위성이 지표면에 떨어질 경우 80km에 걸쳐 파편이 흩어지는데 여기 광화문에서 천안까지에 해당하는 긴 거립니다.
현재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은 약 6600개로, 앞으로 추락할 위성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뢴트겐 위성의 추락 상황을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