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까지는 호우 하면 제주도나 남해안 지방을 쉽게 떠올렸는데요.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의 재해를 분석해 봤더니 수도권도 호우 다발지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흙탕물.
대규모 산사태까지 발생해 도로와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지난해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도심 한복판이 물에 잠겼습니다.
최근 부쩍 잦아진 수도권 폭우,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집중된다는 기후학적 통념을 깨뜨립니다.
실제로 지난 30여년간 한반도에서의 호우를 분석했더니 제주도와 남해안뿐 아니라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도 큰 비가 자주 내려 호우 다발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인터뷰>최영은(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 "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쳐있거나 중위도 저기압이 서해안을 거쳐 수도권으로 접근할 때 많은 강수가 내립니다."
온난화로 폭염 발생지역도 북쪽으로 확대됐습니다.
주로 남부지방에 폭염이 잦았지만,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등 중부지방도 폭염이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정현숙(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장) :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기후현상을 지역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체뿐 아니라 국지적인 지역별 기후변화 예측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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