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로 약가 인상?…검찰, 제약업계 전면 수사

입력 2011.10.20 (07:03)

<앵커 멘트>

검찰이 뒷돈을 주고 약값을 최대 2배 이상 높게 책정한 의혹을 받아온 부광약품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중견 제약업체인 부광약품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로나센'의 약값 책정 협상을 하면서 건보공단 측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업체입니다.

검찰은 당초 최저 천2백 원대의 협상안을 마련했던 건보공단이 최대 2배가 넘는 2천5백 원대로 약값을 책정해 준 과정이 석연치않다고 보고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보공단 측 간부와 부광약품 대표가 수십 차례 전화를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사실이 공단 측 자체감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녹취>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됐거든요."

검찰은 100상자가 넘는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부광약품과 건보공단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4월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뒤 의.약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에 초점을 맞춰온 검찰이 제약사와 건보공단 비리로 수사의 폭을 확대하면서 제약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