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까지…’ 600억 대 위조품 적발

입력 2011.10.20 (07:03)

수정 2011.10.20 (16:26)

<앵커 멘트>

위조된 고가 외제품 이른바 가짜 명품이 6백억원 어치를 만들었던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명품을 일본에까지 수출하기고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루이비똥! 프라다! 샤넬!

고가 외제품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상표가 선명합니다.

모두 가짜지만, 위조가 매우 정교해 속칭 '특A급'으로 통하는 제품입니다.

비결은 상표용 정밀 금형, 로고가 감쪽같이 찍힙니다.

<인터뷰>이재길(지적재산권보호센터 팀장) : "로고와 부자재, 제작 기법 그리고 사용된 원부자재까지 모두 거의 흡사할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작업장엔 위조에 썼던 설비와 도안, 장식품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지난 2005년부터 무려 9만 9천여 점, 정가로 치면 6백억여 원 어치가 진품으로 둔갑했습니다.

<인터뷰>김미정(서울 광역수사대 폭력1팀) : "점조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6년 동안 단속이 안 됐습니다."

위조품의 10% 정도는 일본에, 그것도 정상적인 경로로 수출됐습니다.

수출 통관을 위해 이른바 '알박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가짜 명품이 든 이런 상자를 정상 수출품 사이에 끼워넣는 방법으로 눈속임을 했습니다.

수출품의 0.5%만을 조사하는 통관 절차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또, 일본에 팔린 가짜 명품 중 상당수가 마치 진품인 것처럼 국내로 다시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물량은 오리무중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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