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개봉영화] ‘완득이’ 外

입력 2011.10.20 (07:54)

수정 2011.10.20 (16:54)

<앵커 멘트>

이번 주 극장가 소식 알아봅니다.

이진성 기자 함께 했습니다.

<질문> 이 기자, 이번 주엔 한국 영화 기대작 2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각종 시사회 이후 '제2의 써니'라고 입소문을 탄 영화 '완득이'가 있고요,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받은 영화죠 한효주 소지섭 커플이 열연한 멜로물 '오직 그대만'도 개봉합니다.

이 밖에도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외화도 놓칠 수 없죠. 함께 보실까요.

완득이

세상에 등을 돌리려는 결손가정의 반항아 완득이.

스승 동주는 완득이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며 따스한 손길을 내밉니다.

교육 현실에서부터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문제까지, 오늘날 사회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경쾌하게 풀어나갑니다.

<인터뷰>유아인(주연 배우) : "(완득이는)기름기가 쫙 빠진, 정말 현실적인, 우리 동네에 살 거 같은, 우리 교실에 있을 거 같은, 그런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직 그대만

<녹취> "잘생겼어요? 안 보인다고..."

복서 출신 전과자 철민과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은 정화가 사랑에 빠집니다.

자신의 여자에게 뭐든 다 해주려는 남자와 그 남자만을 바라보는 여자.

이 가을에 한번쯤 꿈꿔 봄 직한 멜로 영홥니다.

위도

재개발 열기에 휩싸인 고립된 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주민들의 배타적인 태도에 의문을 품은 형사가 가려진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추리극입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3

전 세계를 강타한 공포영화가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집 안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수상쩍은 현상들.

캠코더로 일상을 24시간 촬영하면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 공포감은 극대화됩니다.

슬리핑 뷰티

가난하지만 매력적인 여대생에게 전해온 상류층의 제안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섬세한 심리 묘사가 두드러진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입니다.

네 번

이탈리아 오지에 사는 늙은 목동과 아기 염소,

그리고 전나무와 숯을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운 순환이 대사 없이 펼쳐집니다.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분 수상작으로 이탈리아판 '워낭소리'입니다.

<질문>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는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외국 영화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죠?

<답변>

네, 눈길을 확 사로잡는 자극적인 영상은 아니지만 가족의 존재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만드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칸과 베를린영화제 수상작들로 완성도 높은 영화들입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

주인공의 기억에 남은 아버지는 권위적이기만 했습니다.

어른이 돼서도 아버지에 대한 증오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나이 먹은 아버지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오해를 풀 실마리가 마련됩니다.

영화는 1950년대 미국 텍사스주의 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 사이의 아픔과 상처, 상실과 치유의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보편적이고 섬세한 이야기에 빼어난 영상 미학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배우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의 열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비우티풀

마약을 사고 팔며 밀입국자를 공장에 알선하는 주인공.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이 남자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자신이 죽음까지는 겨우 석 달.

아무리 뒷골목 범죄자라도 아버지는 아버지.

남겨 질 두 아이를 위해 삶을 정리하는 여정이 감동적입니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로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하비에르 바르뎀(주연 배우) : "영화는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인물의 삶에 초점을 맞췄죠. 갈등을 더 어려운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별 탈 없어 보이는 부부가 말다툼 끝에 별거에 들어갑니다.

아내는 딸의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이란에 남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봐야 한다면서 사이가 틀어진 겁니다.

성별과 계층의 규범이 분명한 사회에서 빚어지는 가족 내 갈등을 다룬 이란 영홥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과 남녀주연상 등 3관왕에 오른 수작입니다.

<인터뷰>아쉬가르 파르하디(감독) : "이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법한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영화입니다."

깊은 감동이 가슴을 울리는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가족이란 과연 무엇인가'란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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