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 말부터 울산에서 공장이나 주택가, 바닷가를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울산의 한 아파트 산책로.
멧돼지 한 마리가 유유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9일에도 인근의 아파트 놀이터에서 멧돼지가 목격됐습니다.
사람을 보고 놀란 멧돼지는 철망으로 된 펜스를 이렇게 뚫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김영식(목격자) : "펜스를 여기를 못보고 돼지는 치고 나간거죠. 지도 이제 놀라면서 여기가 확 부러지면서…"
지난달 29일 공단지역에 나타난 멧돼지는 대대적인 수색에도 잡히지 않아 '홍길동 멧돼지'라는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도심뿐 아니라, 해안가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해발 4백여 미터의 산들이 멧돼지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지만, 인근에 먹잇감을 제공하는 논밭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옥동(엽사) : "야산에 많아서 서식이 적합한데다 개체수까지 급증하면서 도심에서 자주 목격이 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오래 굶주리면 포악해질 수 있다며, 멧돼지를 보면 즉시 대피하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