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마이스터고 인기…‘학력 거품’ 파괴 대안?

입력 2011.10.20 (22:09)

수정 2011.10.20 (22:24)

<앵커 멘트>

마이스터. 독일어로 '장인'이란 뜻이죠.

기술분야의 명장을 길러내는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문을 연 지도 2년이 다 돼 갑니다.

최근 고졸채용문이 넓어지자 입학경쟁이 치열한데 '반짝' 인기가 되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면접 시험장.

2백명 모집에 5백 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오건희(영서중 3학년) : "요즘 취업난도 심각하고 해서 저도 좀 더 쉽게 안정적으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내년에 마이스터校로 전환하는 이 학교의 경쟁률은 14.4대 1입니다.

<인터뷰>김진식 (대령/항공과학고 교장) : "(학교를 졸업한 뒤)이러한 전문성들은 직업적 안정성 확보와 전역 후에도 항공 관련 산업의 취업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지원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전국 28개 마이스터高의 내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3.3대 1입니다.

개교 2년 째인 마이스터校 입학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학비가 전액 면제인데다, 실무 위주 교육으로 기술 장인을 육성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과의 산학 협력으로 현재 2학년 학생의 63%는 이미 채용 약정을 맺었습니다.

<인터뷰>이민표(미림여자정보과학고 2학년) : "취업이 먼저 확정이 됐으니까 당연히 마음이 놓이죠. 그런데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먼저 들고요."

하지만 대졸자와의 연봉격차가 천 만원 정도가 나는 등 현실적인 한계는 있습니다.

<인터뷰>김서영(마이스터고 지원자 학부모) : "요즘 전반적으로 고졸 취업이 붐인데요. 이게 일시적인 붐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연결됐으면 해서요."

기업과의 취업 약정이 100% 취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인터뷰>남건욱( 대기업 경영지원실 인사그룹장) : "불경기나 이럴 때는 기업의 채용 수요가 적기 때문에 준비된 인력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학력 못지않게 기술 명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도 마이스터高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