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피, 혁명 영웅에서 최장기 독재자로

입력 2011.10.21 (06:44)

수정 2011.10.21 (15:25)

<앵커 멘트>

40년 넘게 권좌를 지켜온 독재자 카다피도 젊은 시절에는 혁명을 이끌던 영웅이었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도 한때는 추앙받는 젊은 혁명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1969년 친서방 성향의 부패한 왕정을 무혈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후 카다피는 '이슬람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석유 자원 국유화, 식민 잔재 철폐에 힘쓰며 리비아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는 이전의 왕정보다도 더 혹독한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반기를 든 정치인들을 가차없이 숙청하는 등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선출된 의회와 헌법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카다피는 골치 아픈 인물이었습니다.

1988년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 등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전 세계 무장 단체를 지원하며 악명을 높였습니다.

또,독설과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숱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녹취> 카다피(2009년 UN 연설) : “안보리는 봉건적입니다. 영원한 권좌를 위한 봉건제도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적대적입니다. 안보리가 아니라 테러 위원회입니다”

일각에서는 튀니지나 이집트에 비해 42년간 다져온 단단한 카다피의 권력기반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카다피는 리비아 과도정부군의 추격에 결국 최후를 맞았습니다. .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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