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가 싶던 방콕이 다시 침수 위험에 빠졌습니다.
방콕으로 향하는 수문들을 개방하면서 방콕 변두리 지역은 이미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이는 것이라곤 고가도로뿐입니다.
논이고 숲이고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공단이 대규모로 침수돼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단지와 도로도 수마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변 역시 중.상류에서 내려온 엄청난 양의 물에 일부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방콕 동쪽의 변두리 지역은 이미 침수가 상당히 진행돼 7개 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잉락 총리의 지시로 방콕을 지나는 수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을 더 이상 감당하기가 불가능해진 겁니다.
<녹취>주민 : "너무 불안해요. 물이 다가오는 소리 때문에 어젯밤 한 숨도 못잤어요."
쌓아놓은 모래 주머니가 물의 압력을 못이기고 터졌습니다.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물길을 막느라 진땀을 뺍니다.
<녹취>크리앙삭(홍수방지센터 직원) : "모래 주머니가 물의 압력에 휩쓸 렸습니다. 현재 물이 저지대 마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방콕 도심은 아직까지 침수된 곳이 없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방콕시는 오늘부터 모레까지가 고비라며 도심 침수 가능성이 보이면 24시간 전에 경보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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