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통과…‘시위 격화’ 1명 사망

입력 2011.10.21 (22:03)

<앵커 멘트>

그리스 국회가 국민들의 격한 반발 속에 긴축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때 그때 급한 불을 끄는 식으로 당장 벼랑에서 떨어지는 상황은 면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화염병이 난무하고 최루탄이 터지는 격렬한 상황.

같은 시각, 그리스 의회가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공무원 감원,연금 축소 등 뼈를 깎는 긴축안이 아슬아슬하게 통과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그리고리스 의장 : "298명 국회의원이 투표에 참가했습니다.154이 찬성표,144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국민들의 반발은 더 격화됐습니다.

아테네 도심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급기야 시위대끼리 충돌하는 폭력 사태마저 빚어져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대중 교통 등 대부분 국가 기능이 벌써 며칠째 마비됐습니다.

<인터뷰>브로미다스(시위 시민) : "노동자들을 가난과 실업으로 못살게 합니다.정부의 새 정책 시스템을 참을수 없습니다."

긴축안 통과로 다음달,구제 금융에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국가 부도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그리스 실사단이 경고했습니다.

내일 열릴 유럽연합 정상 회담도 의견 조율이 난항입니다.

그리스가 하루하루 발등의 불을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벌기에 급급할 뿐, 결국은 국가 부도에 빠질 거란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