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커피전문점 원두커피의 급성장세에 밀려 인스턴트 커피가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품질을 한껏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놓고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물과 컵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
커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엔 원두 커피에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정재훈(회사원):"가격은 좀 더 비싸더라도 향이 더 좋아 가지고 인스턴트보다는 이걸(원두 커피) 먹는 것 같습니다."
실제 커피 전문점 등에서 팔리는 원두커피는 연평균 15%씩 급성장한 반면, 인스턴트 커피는 연평균 1%대로 성장률이 둔화세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인스턴트 커피제조업체들, 원두 맛을 살린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며 커피전문점에 뺏긴 주도권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창환(인스턴트커피 제조업체 사장):"커피 전문점 시장이 확장이 되면서 비중이 점점 커질 텐데 저희 회사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먼저 뛰어든 건 커피전문점.
한 봉지에 천 원 정도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 달 새 90만 봉지가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이소율(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집에서 좀 커피 마시고 싶은데 휴일 같은 때, 귀찮을 때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면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어 혼전 양상을 보이는 커피 믹스와 커피전문점 시장.
이제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또다른 승부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