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방’ 공식 선포…곳곳 내분 조짐

입력 2011.10.24 (06:32)

수정 2011.10.24 (16:42)

<앵커 멘트>

리비아 과도정부가 카다피 사망 사흘만에 42년 압제로부터의 해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1년안에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등 새 정부 수립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지만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뱅가지 시민들이 카다피 이전에 쓰던 삼색의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42년간에 걸친 카다피 독재정권의 압제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선포했습니다.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지 8개월만이자 카다피가 숨진 지 사흘만입니다.

<녹취>무스타파 압델 잘릴(NTC위원장) : "모든 희생자와 병사,시민들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이제는 가장 살기좋은 곳,천국에 있습니다."

잘릴 위원장은 아울러 이슬람 율법을 토대로 새로운 민주 정부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달이내에 수도 트리폴리에서 새로운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1년 안에 총선과 대선을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벌써부터 부족간,종파간 분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다피 시신처리를 둘러싼 불협화음이나 해방 선언이 지연된 것도 그런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전 세계는 이제 리비아가 여러 갈등과 혼란상을 극복하고 민주 정부 수립까지 순항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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