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차례 여진…내진 설계 안된 건물 붕괴

입력 2011.10.24 (22:03)

<앵커 멘트>

터키는 지리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의 피해가 잦은 곳입니다.

지난 1999년에는 강진으로 2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곳 지형의 특징을 심수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터키는 지진이 잦은 단층지대, 즉 여러 개의 지각판이 맞닿은 단층들이 밀집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도 남진하는 유라시아판과 북진하는 아프리카판, 동측에 북상하는 아라비아판이 터키 대륙을 압박한 결과입니다

이 때문에 20세기 들어 규모 7 이상의 강진만 8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규모 7.2의 이번 지진은 지난 1999년 7.4의 이즈미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사망.실종이 무려 2만 명에 달했던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진도 총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그 중 하나는 규모 6.0 이상의 큰 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지역은 다르지만 전개는 비슷한 양상입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지진이 발생했고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탓에 기숙사와 아파트 등 다층 건물 수십 동이 한꺼번에 내려앉았습니다.

마을과 흙벽돌 집들이 무너졌습니다.

구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앙이 지표면에서 지하 5Km의 매우 얕은 곳에서 발생해 진동이 여과 없이 전달돼 그 파괴력이 더 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