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조는 승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페루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방 안에는 순금 덩어리가 들어있었는데 CCTV가 범인을 잡아냈습니다.
손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 남자가 작은 가방을 메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섭니다.
40분 뒤 다른 역에서 커다란 가방을 들고 황급히 역사 밖으로 뛰어갑니다.
훔친 가방 안에는 순금 860여그램과 현금 530만원 등 무려 7천여 만원 어치 금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동차 의자 아래 가방을 둔 채 졸고 있던 귀금속 중개상 56살 정모씨의 가방을 훔친 겁니다.
<녹취> 피해자 : "깨보니까 뭔가 허전해서 가방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남자가 가져갔다고."
훔친 물건을 가지고 도망가는 장면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입국한 페루인 곤잘레스씨는 하루종일 전철을 타고 돌아다니며 손님들의 가방을 노렸습니다.
<인터뷰>경찰 : "여성 핸드백과 핸드폰 등이 나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곤에 지친 시민들은 전동차 안에서 깜박 잠이 들기 쉬운 만큼 항상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문식 (서울시 효자동) : "불안하죠. 뭐 잃어버린 게 없나 옆에 쳐다 보게 되고."
지난 3년 동안 지하철에서 일어난 범죄는 약 8천여건.
경찰은 지하철 이용객과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전동차 안에도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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