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고위급 대화, “일부 쟁점 진전”

입력 2011.10.25 (06:46)

수정 2011.10.25 (07:04)

<앵커 멘트>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2차 고위급 대화가 제네바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일부 쟁점에서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제네바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 7월, 뉴욕에 이어 석 달 만에 열리는 북미 대화.

보즈워스 미국 대표는 첫날 회담이 끝난 뒤 이번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일부 쟁점에서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할 쟁점이 남아 있다며 낙관도 비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IAEA 사찰단 복귀 같은 비핵화 사전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6자 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은 없다며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오늘, 리커창 중국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6자 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양측은 오늘, 제네바 북한 대표부에서 다시 만나 접점을 모색합니다.

비핵화 사전 조치에 북한이 일부 성의를 보일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이어지는 회담에서 얼마나 이견을 좁히느냐가 앞으로 6자 회담을 내다보는 가늠자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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