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인간 줄기세포를 이용해 동물의 치매를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치매 환자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영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에 걸린 쥐를 실험용 수조에 넣었습니다.
10분이 지나도록 주변만 맴돌 뿐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부표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쥐는 수조에 들어간 지 5분도 되지 않아 부표를 찾아냅니다.
이 쥐는 인간의 줄기세포를 이식받아 치매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학대 김윤배 교수팀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병원팀과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인간 신경 줄기세포를 이용해 동물의 치매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김윤배(충북대 수의대 교수) : "동물 단계를 지나서 사람 줄기세포를 가지고 효과를 본다.이런 단계로 가는 거기 때문에 기존 연구보다 한단계 앞서가는."
연구팀은 아세틸콜린 합성효소 유전자를 삽입한 인간의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쥐가 기억력이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법은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할 수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사람에 대한 줄기세포 시술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윤배(충북대 수의대 교수) : "치매관련 줄기세포는 향후 3년 정도 안에 병원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김 교수팀의 연구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뉴로사이언스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발표됐고, 줄기세포 연구분야의 권위지인 '세포이식'에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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