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인승 자동차에 서른 두명이 탔다. 무슨 기네스북 도전 같지만 중국에선 그렇게 희한한 일도 아닙니다.
안전이 생명인 등하교용 차량도 그렇다니 할말이 없네요.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유치원생 등하교용 밴 차량을 잡아 세웁니다.
6인승 차량에 탄 어린이가 32명, 짐칸에까지 어린이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다른 승합차량은 유치원생 서른 한명을 태웠습니다.
<인터뷰> 스쿨밴 운전기사 : " 버스 운전한지 한달 밖에 안됐어요 30명 넘게 탈 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어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단속에 걸린 미니스쿨버스엔 널판지 벤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멀쩡한 좌석을 뜯어낸 건 학생들을 최대한 더 태우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장지엔(허베이성 탕산시 경찰) : "버스를 세웠을때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이 빈틈없이 꽉 채우고 있었어요"
농민공을 스물일곱명이나 태웠다가 적발된 화물용 탑차는 막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진입하던 참이었습니다.
지난 7월, 승차 정원을 넘긴 2층버스의 화재로 40여명이 숨진 뒤, 중국 공안은 불법개조나 정원 초과 차량을 바로 압류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단속에도 위험천만한 불법운행이 근절되지 않는데엔 경제적인 문제외에도 교통법규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감각증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