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진이 터키를 강타한지 나흘째,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안타깝게도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여진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어제 무너진 건물 속 엄마의 무릎 위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된 만 15일 된 여자아기, 오늘 함께 구조된 엄마와 함께 앙카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인터뷰> 터키 의료진 : "건물 잔해에 갇혀서도 엄마가 젖을 먹여 아기 상태는 양호합니다.지금 잠을 자고 있습니다"
에르쥐시에서는 27세 여성이 매몰자 생존 한계시간인 72시간을 6시간 앞두고 구출돼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건물 더미 속에서 한 청년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밤을 새워 펼쳐진 구조작업,
<인터뷰> 오스만(청년 아버지) : " 이제는 희망이 없지만 알라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결국 청년은 주검으로 발견되고 가족들은 오열합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애타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4백6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천3백여 명에 이릅니다.
하루 밤 사이에도 여진이 수십 차례씩 계속되자 가족들은 건물을 피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뎀(15살) : "아이들이 불안해서 잠을 못자고 울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반 시내에 있는 교도소 재소자들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하려 폭동을 일으키는 등 여진으로 인한 공포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반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