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아동 폭행사건으로 어린이집 교사들 자질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정작 어린이집 교사들은 편하게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며 근무 여건을 개선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몰려오는 어린이들.
혹시 아침을 걸렀을까, 과일부터 먹이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교사 한 명이 돌봐야 하는 어린이는 적게는 3 명에서부터 많게는 15명까지.
늘 옆에 붙어서 가르치고, 놀아주고 챙겨주다 보니 교사들은 맘 편히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습니다.
다른 직장인들에겐 휴식시간인 점심시간마저, 아이들 밥을 먹이느라 긴장의 연속입니다.
<녹취> 유지연(어린이집 교사) : "여유 같은 건 없죠. 점심 시간이 바쁘고, 저희도 밥을 빨리 먹는 편이에요."
하루 평균 10 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려도, 급여는 많아야 150 만원선.
교재 정리에 청소는 물론, 아이들 산책에 낮잠 재우기까지, 모든 걸 책임지는 업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현양(명륜어린이집 원장) : "비담임 교사 (충원)이나 2교대 근무로 환경이 개선된다면, 우리 교사들은 더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육하리라 믿습니다."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을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온다는 어린이집 교사들.
<인터뷰> 이혜영(어린이집 교사) :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간 게 아니었을텐데..."
그래도 아이들만큼은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줄거라 믿기 때문에 고단해도 힘든 줄 모른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