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의 홍수사태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수도 방콕의 침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황 상태에 빠진 주민들이 서둘러 방콕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 차오프라야 강변 근처 중국인 거리가 오늘 아침 다시 넘친 강물에 침수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발목 높이였는데 오늘은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도로 옆 주택과 상가에도 물이 깊숙이 들어오는 등 방콕 시내 강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추(방콕 시민) : "여기서 40여 년 살았는데 이번 홍수가 가장 심해요. 갈데가 없어 그냥 있는 거예요."
강 북쪽에서 물이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홍수 방지벽 전체가 한계수위 2.5미터를 넘어설 위깁니다.
도심 침수가 점점 가까워지자 시민들은 고향이나 타지를 향해 대거 방콕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홍수통제센터가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방콕을 떠나라고 당부하면서 방콕탈출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민들도 탈출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업체들마다 주재원과 가족들을 파타야 등으로 대거 피신시켰고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인터뷰> 양미라 : "방콕이 이번 주말에 위험하다고 해서 회사에서 저희 가족들을 파타야로 보내고 있거든요."
방콕 외곽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도 온종일 피난 차량들로 북쩍였습니다.
홍수가 악어 농장을 덮치면서 100여 마리가 방콕 북부까지 쓸려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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