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최근 아파트 단지 안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 방심하다간 위험천만합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를 달리는 차 앞에, 갑자기 자전거를 탄 아이가 나타납니다.
좌회전하는 순간 직진 차량과 그대로 부딪히기도 하고,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뒤로 밀려나면서 서 있는 차를 덮치기도 합니다.
모두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입니다.
자칫 방심하기 쉽지만, 오히려 가파르게 경사진 길이 많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 6명의 사상자가 난 어제 도원동 아파트 사고도 피해자들은 별 경계심 없이 단지안을 걷고 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아파트 단지 안은 법적으로 도로가 아닌 경우가 많아 교통 안전 시설물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장일준(교수) : "우리가 그동안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집중하다보니 단지 내 등 생활구역 등에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속도 저하장치 설치 작업 등은 부족했다."
차들이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특별히 설계한 도로입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도 이런 도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한 해 주택가 이면도로 등 폭 6미터 미만의 좁은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900여 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3이 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