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두 달새 금융감독원에서 허리 역할하는 중견 인력들이 대거 사직서를 내고 대평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번달 말에 공직자 윤리법이 바뀌어서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고 있는 한 금융회사는 최근 이례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장에 나온 검사팀장이 사표를 내 새 팀장을 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금융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검사기간 중에 잘 바뀌진 않는데 이번엔 특수 사정이..."
최근 두 달간 금감원을 그만 둔 직원은 20명.
평소 퇴직 인원은 월 한두 명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18명이 3,4급 중견 인력입니다.
대부분 대형 로펌으로 옮겼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직원(음성변조) : "과거에는 연배가 있으시고 퇴직 직전에 그런 수준에서 나갔는데, 잘나가는 분들은 이번에 처음 나가는 거고..."
이들이 금감원을 퇴직한 이유는 오는 30일부터 바뀌는 공직자 윤리법.
기존 2급 이상이던 금융업체 취업제한이 입사 5~6년 차인 4급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으로 조직이 축소된다는 점도 한 배경입니다.
<인터뷰> 금감원 직원(음성 변조) : "5년 해서 업무를 배우자마자 아무데도 못가고 좀 과도하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전현직 직원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쇠고랑을 차는 등 자초한 측면이 큽니다.
<인터뷰>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공인의식을 갖고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재취업 제한을 막지 못했다며 간부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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