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독도 강치 ‘무차별 포획’ 영상 공개

입력 2011.10.27 (22:07)

<앵커 멘트>

우리 땅 독도, 원래는 세계 최대의 바다사자, 특히 몸집크다는 강치 서식지였습니다.

1940년 일제가 독도 강치를 무차별 남획했던 영상 원본을 입수했습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시립도서관이 보내온 영상 원본입니다.

일본인들이 커다란 배에 오릅니다.

일본 오키섬을 출발한 지 꼬박 하루.

날이 밝자 독도의 위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코리끼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독도가 틀림없습니다.

강치 바위라 불리는 바위 위에 뭔가 거뭇한 형체들이 보입니다.

바다사자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다는 강치입니다.

가까이 가자 그 형태가 더 또렷해집니다.

사냥을 위해 띄운 목판선 위에 포획된 어린 강치들이 보입니다.

일본인들의 강치 사냥은 어린 새끼를 먼저 포획한 뒤, 새끼를 구하러 오는 어미를 잡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오노 슈(요나고 시립도서관 총괄사서) : "요나고 시립도서관에는 독도 강치의 8밀리 필름이 자료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8밀리 필름 원본은 이번에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입니다."

1940년 6월, 아마추어 사진작가 나가타 요시히시라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일본해의 강치 사냥"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1900년대 초부터 연간 2-3천 마리에 달하는 일제의 '강치 수탈'로 강치는 1950년대 들어 독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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