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막대한 순익을 올리면서도 사회적 책임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금융권이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표한 내용을 짜깁기한 수준에 그쳐 생색내기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불황에도 사상 최대 순익 행진에 나선 금융권.
돈 잔치에만 급급할 뿐 사회적 책임엔 인색하단 여론의 뭇매에 결국 금융단체들이 공동으로 사회공헌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신동규(전국은행연합회장) :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금융의 공공성 제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감안하여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사회공헌 사업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3천억 원 이상을 쓰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저소득, 저신용자를 위한 새희망 홀씨 대출도 내년에는 3천억 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연체 이자율과 금융투자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하고, 보험 해약 환급액을 높이는 내용 등도 포함됐습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인하 폭 등은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거라고만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대출금리나 보험료 인하 등 실질적인 서민대책은 모두 빠지고, 과거에 발표한 대책만 반복한 수준이었다"
은행권의 고액 배당 논란과 관련해선, 배당 성향이 많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보수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