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연재해만큼 인간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일이 또 있을까요?
더 조심하고, 더 미리 대비하는 것만이 최상일텐데요.
굿모닝 지구촌, 먼저 이탈리아입니다.
<리포트>
도로와 차들은 고꾸라진 채로 흙더미 속에 파묻혔고, 집과 건물들은, 부서지거나 주저앉았습니다.
리구리아와 토스카나 등 이탈리아 서북부의 세계적인 휴양지들인데요, 화요일 밤 늦게 들이닥친 폭우에, 산사태와 홍수가 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10년여간 벌여온 발굴작업은 불과 30분만에 헛수고가 됐고, 세계문화유산인 친퀘테레의 중세 마을 2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할로윈데이 맞이 ’유령선’ 깜짝 공개
뭔가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배 위로 올라서는 사람들, 배 안 곳곳을 돌 때마다 기괴한 차림의 누군가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문을 연, 유령선인데요.
70여년 전 정신이상자들을 싣고 가다 실종된 병원선에서 착안했다고 하고요, 3층 선박 안은 ’귀신의 집’ 같은 괴기스런 전시와 또 엽기 공연, 그리고 야외 극장식 쇼가 층층이 마련돼있다네요.
단 사흘간만 운영한다는 이 귀신 선박, 한 번 올라타면 돌아올 때까지 75분간 빠져나갈 곳이 없다고 합니다.
’드라큘라 성’에서 결혼식을…
한 밤 중에 열리는 으스스한 결혼식.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 결혼식입니다.
루마니아와 미국 태생 남녀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양 대륙 문학의 화합을 위해 택했다니, 조금은 거창한 듯 하죠?!
이 드라큘라 성을 식장으로 대여하려면, 부가세 빼고, 최소 620만 원에서 최대 2천8백만 원이 든다고 하네요.
’할로윈 데이’에 신난 동물들
미국 어린이들만큼이나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에 신나할 주인공, 동물들인데요.
고릴라가 신이 나서 굴리며 먹고 노는 저 것도 북극곰이 서슴없이 물 속으로 뛰어드는 이유도 개미핥기나 독수리들이 달려든 것들도 모두 잘 익은 주황빛 호박들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원에서 할로윈데이 선물로, 간식과 장난감들을 던져준 건데요, 야생적인 습성을 일깨우기 위한 동물원 프로젝트의 하나라는군요!
한 살 때 쥐한테 코 물어뜯겨…
하지만 사람에겐, 동물의 이 야생적인 본능과 습성이 좋은 건만은 아니죠~
중국의 이 열 살 소녀는 한 살 때 집에서 혼자 놀다 쥐한테 코를 물어뜯겼다는데요.
우연히 한 사진작가가 소녀를 보고는 병원과 연결해줘 무료로 복원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전혀 울지도 않고 용감하게 첫 수술을 마친 뒤, 지금까지는 말이 없고 좀처럼 웃지 않았던 소녀가 정말 환한 미소를 보였다는데요.
앞으로 최소 3번의 수술이 남아있지만 세상에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지구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