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한 잔도 까다롭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른바 프리미업급 생수라며 만원대 생수들도 시판되고 있지만 맛이나 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는 샘물은 기호식품으로 대접받으면서 대형마트에도 생수 코너가 버젓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황용우(가양동) : "수돗물을 그냥 먹기에는 위생적으로 신뢰가 안 가는 부분도 있구요, 물을 끓여 먹자니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냥 사먹습니다."
하지만 생수의 맛과 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생수 5종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가격은 500㎖ 기준으로 최고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하지만 탁도와 산성도는 비슷했습니다.
미네랄 성분은 좀 차이가 나긴 했지만 가격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인터뷰>한선희(먹는물 수질검사기관 부장) : "병물 아리수나 국내산 생수나 외국산 생수이거나 먹는 물의 수질 기준엔 다 적합했고요. 특이하게 높거나 낮은 물질은 없었습니다."
국내 생수의 경우 취수원이 같은 물을 상표만 바꾸거나 판매처만 옮겨 더 비싸게 파는 봉이 김선달식 영업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3300억원. 수입 생수 규모도 10년새 9배나 증가하고 수입업체도 60곳이 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맛과 질을 따지기 보다는 비싼 것이 좋다는 마케팅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수입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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