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주말 최대 고비…도심 사수 총력전

입력 2011.10.28 (10:37)

수정 2011.10.28 (11:38)

태국 정부가 바닷물이 만조를 이루는 주말이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상류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배출하기 위해 일부 도로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강물 흐름을 막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방콕 북쪽의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해 강물 배출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관련 기관들에 지시했습니다.

방콕 시 당국도 강물이 바다로 신속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방콕에서 촌부리를 잇는 도로와 방나에서 뜨랏을 잇는 도로의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태국군도 왕궁과 공항 등 방콕의 주요 시설 보호와 구호.구조 작업을 위해 군병력 5만 명을 투입하고 차량과 보트도 천여 대씩 배치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길 것에 대비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촌부리'주 등 9개 주에 12만여명 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정부는 주말인 내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쯤 되면 '짜오프라야'강의 수위가 2.5미터 높이의 홍수 방지벽을 넘어 2.65미터를 기록하며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방콕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탈출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한국 주재원과 가족들도 파타야 등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은 지난 7월 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지금까지 3백70여 명이 숨졌고, 경제적 손실은 18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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