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삼성, 올해도 ‘실책 걱정’

입력 2011.10.28 (11:04)

수정 2011.10.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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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대폭 개편했다.



삼성은 2004-2005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안준호 감독이 물러나고 중앙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김상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또 1999-2000시즌 데뷔 이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가드 강혁은 인천 전자랜드로 옮겼다.



포워드 차재영은 군에 입대했고 키 222㎝로 국내 최장신인 피터 존 라모스가 새롭게 가세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 실책은 올해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삼성은 최근 2년 연속 최다 실책을 기록했고 2008-2009시즌에는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2007-2008시즌에도 최다 실책을 기록한 터라 최근 네 시즌간 실책 순위로는 1-2-1-1위를 달린 셈이다.



올해도 삼성은 평균 15.7개의 실책으로 14.3개로 두 번째인 창원 LG를 앞서고 있다.



27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중요할 때마다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1패를 떠안았다.



전반에 2점을 앞선 삼성은 3쿼터 초반 신인 유성호가 연속 두 골을 넣으며 38-32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후로도 두 차례 더 공격권을 가져와 10점 가까이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이때 박대남과 이규섭이 한 차례씩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동부의 반격을 허용했다.



위기를 넘긴 동부는 이때부터 내리 12점을 넣어 오히려 44-38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3쿼터에서 삼성은 실책 7개를 쏟아낸 반면 동부는 턴오버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아 대비를 이뤘다.



연장에서도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58초 전 유성호가 무리한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이것이 상대 속공으로 연결되며 로드 벤슨에게 2점을 헌납하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전반까지 2점을 앞서다가 후반에만 실책 14개가 연달아 나와 결국 28점 차로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상윤 전 SK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은 이상민, 이정석, 강혁, 이시준 등 '가드 왕국'으로 불렸다. 그러다 보니 화려한 패스도 많고 거기에 따라 실책도 자주 나온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그러나 올해는 새로 개편된 팀의 조직력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가드 이정석의 부상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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