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감한 정보를 대량 보유한 보험사와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고 통신사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제공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보험과 신용카드업 등 6개 업종, 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개정된 개인정보취급방침을 반영한 업체는 27개, 전체의 45%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판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쓰는 업체가 1개, 언제 개정된 것인지 표기하지 않은 업체도 5개나 됐습니다.
또 최근 1년 이내 카드나 보험사, 이동통신사, 온라인쇼핑몰 등의 업체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스무 살 이상 소비자 천 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9%가 개인정보 유출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내용은 보이스 피싱이 48.8%로 가장 많았고, 신상정보 공개, 구매하지 않은 상품대금 청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88.6%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평가해보니 100점 만점에 33.3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며, 관계 기관에 개인정보 유출 보상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