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연합 정상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난관은 적지 않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거듭한 유럽 정상들.
위기의 그리스를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유럽 은행 등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부채의 절반을 사실상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해 왔습니다.민간 부문이 그리스 채권의 50%를 손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가 유럽 은행들에 갚아야 할 채무 가운데 천억 유로가 삭감되게 됐습니다.
벌써 2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온 그리스 채권 문제가 해결될 단초를 마련한 겁니다.
여기다 오는 2014년까지 천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디폴트의 벼랑에서 벗어날 역사적인 결단이라며 반색했습니다.
<인터뷰>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디폴트의 덫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그리스 국민을 위한 큰 성과입니다.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빚 탕감으로 손해를 보는 은행들에겐 자본을 늘려주고, 구제 금융의 종잣돈이 될 유럽 재정안정 기금도 1조 유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몇 달째 난항을 겪어온 유럽 정상들의 위기 해결 방안.
그리스에 구제 금융 퍼주기는 물론, 빚 갚을 능력까지 높여주면서 유로존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지,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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