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수산물 가격의 문제는 생산자는 싸게 파는데 소비자는 비싸게 산다는 건데요.
일본의 한 시골 마을 직판장이 여기에 대안을 제시해 연매출 150억 원을 넘기며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만 6천여 세대가 사는 일본 나가노현의 작은 농촌...
이곳에 농민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가게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 파를 수확해 온 쯔보기씨, 오늘 팔 물건 가격을 정해 내놓으면 직판장에서 대신 팔아 줍니다.
단, 파 몇단, 고구마 몇개라도 그날 수확한 작물만 내놓습니다..
<인터뷰>쯔보기(농민): "(이 직판장은)수수료가 적어서 농협에 팔때랑 비교해도 파 한 단에 4백 원은 더 남습니다"
누구든지 물건을 내다놓을 수 있고, 팔린 액수의 80%은 무조건 생산자 몫입니다.
이윤이 큰 만큼 농민들은 좋은 농산물을 다 이곳으로 가져오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도 몰리게 됐습니다.
덕분에 시중의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깜짝 세일도 가능합니다.
<인터뷰>하마지마(소비자);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아서 좋고요. 아무래도 신선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예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곳은 농산물 연간 판매 수입만 150억원을 넘습니다.
일본 내 수입 1위로 자리 잡은 직판장, 가격 안정뿐 아니라 재배 포기 농민이 늘어가는 농촌 현실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노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