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 백시간 만에 구조…이재민 어려움 가중

입력 2011.10.28 (13:01)

<앵커 멘트>

터키 강진으로 건물 더미에 갇혀있던 한 남성이 백 시간 만에 구조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어젯밤부터 구조작업은 거의 중단됐고,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생존 위협마저 받고 있습니다.

현지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에르지시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한 20대 남성이 무려 백 시간 동안 살아남아 어제 구출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급강하하고 눈까지 내리면서 생존자 구조가 어려워지자 터키정부는 앞으로 사망자 수습과 붕괴 건물 철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을 잃은 지진 난민들에겐 천막이 공급되고 있지만 16만 명이나 되는 이재민 수에 비해 천막이 아직 턱없이 부족해 천막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르지시 주민

그나마 천막 대부분이 여름용이고 난방 대책마저 없어 이재민들은 추위를 못 견디고 난민 텐트촌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카드리예(지진 이재민): " 사방에 물이 고여서 추워서 견딜 수 없어요.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7백여 차례 계속됐습니다.

이곳 터키 강진지역 건물 대부분은 이와 같이 내부 균열이 심해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진 공포로 인해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등 지진으로 인한 공황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터키 반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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