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방콕 하면 그래도 세계적인 관광도신데 왜 이렇게 홍수에 맥을 못 출까요?
버츄얼 스튜디오에서 김철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국의 수도 방콕은 타이만을 끼고 있는 해안도십니다.
서울처럼 도심 한 복판을 큰 강이 즉 '짜오프라야' 강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홍수의 원인은 짜오프라야 강 상류, 즉 방콕 북부 아유타야 지역에 지난 두달간 천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50 년만의 폭우였습니다.
지금은 상류쪽 물이 강을 따라 하루 평균 40 억톤씩 하류로 내려오고 있는데요.
방콕 전체의 하루 최대 배수용량은 4 억톤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타이만의 만조 시기가 겹쳐서 상류에서 내려온 물이 바다로 빠지질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방콕의 해발 높이는 평균 2 m 에 정도인데. 현재 차오프라야강 수위가 2.65 m 입니다.
이 때문에 강 주변 저지대가 약 50 - 1 m 정도 침수된 상황입니다.
방콕의 상징인 왕궁이나 차이나타운, 돈무앙 공항도 발목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이번 주말엔 타이만의 만조가 가장 높이 오르기 때문에 우리 교민과 기업체가 몰려있는 스쿰빗, 라차다같은 도심까지 침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홍수 방재시설을 거의 설치하지 않았던 태국 정부는 바다로 물이 빠지기만 기다릴 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