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수출 효자’ 반도체…위기 돌파 승부수는?

입력 2011.10.28 (22:11)

수정 2011.10.29 (15:16)

<앵커 멘트>

1980년대 초 우리나라가 D램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이후 반도체는 수출 효자종목이자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었죠.

내일, 반도체의 날을 앞두고 도전의 연속이었던 우리 반도체의 역사를 짚어봅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삼성이 인수하면서 시작된 반도체 산업.

삼성은 1983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D램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합니다.

<인터뷰> 故 이병철 (삼성 회장/1985년 인터뷰) : "반도체 비즈니스만은 잘 못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도 걱정 안 하고 갈수록 이익이 많이 난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4년 삼성은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반도체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섭니다.

1999년에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해 하이닉스가 탄생됐습니다.

이후 한국 기업들은 1년6개월마다 2배씩 집적도가 늘어나던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 속도를 1년으로 단축시키며 세계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인터뷰>박성배(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차차대 기술까지 항상 병행해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기술개발하는 팀들간의 선의의 경쟁이 상당히 시간을 당기는데 주효했다고 봅니다."

지난해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11%.

지난 20여년 간 반도체는 '첨단 산업의 쌀'인 동시에 수출 한국을 먹여 살려온 주식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앵커 멘트>

반도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와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고 구동시키는 비메모리입니다.

이 중에 비메모리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메모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쪽에선 3%에 불과합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의 과제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 올 3분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락, 지난해 5월 3달러에 육박했던 메모리 반도체 값이 지금은 50센트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송종호 (팀장/KDB 대우증권) : "IT 수요 성장의 중심이 기존의 PC 쪽에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중심인 우리 반도체의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1억 달러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기기 시장이 우리 반도체 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비메모리 분야는 인텔이 1위지만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에 쓰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입니다.

내년 삼성전자가 비메모리에 메모리보다 1조원 많은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이민영 (팀장/한국반도체산업협의회) : "우리에겐 삼성전자, LG 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세계적인 제조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비메모리 반도체가 발전하기에 굉장히 유리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열풍 속에 우리 반도체 업체들이 메모리는 물론 비메모리에서도 1등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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