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아이들, 체격은 좋지만 체력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지요.
급기야 정부가 나서 '운동하는 날'까지 정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체육시간.
윗몸 일으켜기 몇차례 하는것도 무척 힘들어하고 팔굽혀 펴기와 왕복 달리기하는데도 힘에 부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박병준(중학교 2학년생) : "팔굽혀 펴기나 달리기 같은 것은 힘들어서 자주 안 하게 되니까 더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원 공부에 쫒기고 컴퓨터 게임에 빠져 운동은 못 하는데 패스트푸드 등을 즐겨 먹어 비만 학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초등학생(음성변조) : "영어, 수학, 논술 학원을 다니는데 다니고 나서 오면 숙제도 해야 하고 힘들어서 누워서 쉬는데...(운동은 안 한다)"
실제로 초중학생들의 경우 건강 체력을 측정한 결과, 1등급은 전체의 2.4%에 그쳤고 특히 초등학생은 1등급 비율이 고작 1.6%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유창완9체육교사) : "근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조금 넘어지거나 해도 골절이나 근육을 다치는 학생들이 예전보다 많아요"
급기야 정부는 내년부터 매주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지정하고 농구와 배구 등 각종 클럽 대회를 열어 학교 스포츠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천8백 명 수준인 토요 스포츠 강사를 8천 명으로 늘리는 등 학생 스포츠 보급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