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00만 명…임금은 정규직 절반 수준

입력 2011.10.28 (22:11)

수정 2011.10.29 (15:18)

<앵커 멘트>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비정규직 비율은 더 높아졌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 미화원 나모 씨, 올해 만 예순 살입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꼬박 10시간 넘게 일합니다.

토요일까지 일하지만 급여는 월 백만 원 정돕니다.

<녹취>나모씨(청소미화원) : "104만 원 받아요. 처음에는 76만 원이었는데 이것도 투쟁투쟁해서 올린 거에요. 식당 같은데서 일하려고 해도 나이가 있어서 받아주지도 않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월 134만 8천 원으로 정규직 근로자의 절반 수준, 그나마 임금 비율이 1년 새 1.6% 포인트 높아졌지만 격차는 104만 원에 이릅니다.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599만 5천 명으로 비정규직 6백만 시대가 눈앞에 왔습니다.

전체 근로자의 34%로 비중이 1년 새 0.9%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사회보험 가입률도 비정규직은 평균 40%를 조금 넘었습니다.

80%에 육박한 정규직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임금격차를 줄이거나 정규직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개별 단위 사업장보다는 전 국가적 수준에서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대졸 이상의 비정규직이 전체 비정규직의 31%를 차지해 고학력 구직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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