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발포로 시위 대원 30여 명 사망

입력 2011.10.29 (07:53)

수정 2011.10.29 (15:44)

<앵커 멘트>

시리아 정부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부 보안군의 무차별 발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금요 시위가 어제도 이어진 가운데, 시위가 끝날 무렵 시리아 보안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시리아 야권 단체 `시리아 인권 감시단' 등은 이날 총격으로 최대 37명이 숨졌다면서, 최근 몇 주 사이 금요시위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천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시리아 중부 홈스에서는 진압에 나선 보안군이 시위 참가자들을 끝까지 색출해 끌고 가거나, 그 자리에서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의 거점 도시인 하마에서는 시위대를 쫓는 친정부 보안군과 반정부 무장 세력 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수도 다마스쿠스의 교외지역과 홈스를 비롯한 곳곳에서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망이 모두 끊겼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이같은 강경진압에 대해 유엔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최소 3천명에 이른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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