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 잇단 추문에 사퇴 압력

입력 2011.10.29 (07:53)

수정 2011.10.29 (15:44)

<앵커 멘트>

성추문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난잡한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우리 돈 44억원 이상의 현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만 내후년까지의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또 한 번 곤경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와 함께하는 난잡한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총 250만 파운드, 우리 돈 44억5천만원 이상의 현금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그의 측근에 대한 법원 문서에 나와 있습니다.

문서에 나온 베를루스코니의 은행 계좌 기록엔 파티에 참가한 미인 대회 입상자와 여배우 등에게 돈을 뿌린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추문,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2013년까지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고 버텼습니다.

<인터뷰>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그러나 그가 추진하는 긴축안에 대한 반대까지 더해져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긴축안 반대 시위 참가자)

올해 75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성년자 성매매, 위증교사와 뇌물공여, 부패 등 4건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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