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이틀만에 행정부시장 2명을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박원순 체제 구축에 들어갔습니다.
또 선거를 도와줬던 야 4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책임있는 시정 실현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전반적인 예산현황 등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도시락이 등장했습니다.
다음달 11일까지 예산안을 짜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취임 뒤 첫번째 공식행사로 '서울 명예시민의 날'에 참석했습니다.
<녹취>박원순(서울시장) : "아직 서울시장라는 단어가 낯섭니다. 저 서울시장 맞죠?"
취임 이틀만에 행정1.2부시장을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박원순 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예산안 편성 등에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녹취>박원순(서울시장) : "(11월 11일까지 예산안을 짜야 하는데) 그 예산안에 제가 공약한 내용들이 상당히 반영이 돼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자신의 선거를 도와줬던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겐 공동정부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시정을 꾸려나가겠다는 약속도 거듭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단체에서 모이다보면 의견이 엇갈리는 등 책임있는 행정 실현이 어려워져 시정에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진두생(서울시의회 부의장) : "(한나라당 소속) 공동 정부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각 정파 간에 서로 갈등이라든지 이런 걸 생각할 때 과연 책임정치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르면 다음주 안에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구체적인 시정 철학과 비전 등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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