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리스발 공포'가 다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 금융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하자, 유럽 증시가 폭락했고, 미국 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셉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임장원 특파원! 간밤 지구촌 증시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리포트>
예상치 못한 '그리스발 악재'에 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유로존 증시는 투매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5% 이상 폭락했고, 그리스와 이탈리아 증시의 낙폭은 7%에 육박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이틀 연속 2% 넘게 급락하며, 이틀새 6백 포인트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증시가 이렇게 얼어붙은 건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의 지원책을 수용할 지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긴축 재정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치적 셈법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시장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극도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민 투표 결과가 '부결'로 나올 경우, 그리스의 부도를 피하기 어렵게 되고 유로존 위기 대책도 뿌리째 흔들리면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 등이 오늘 그리스 총리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유로존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분위깁니다.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 시기를 내년 초라고 밝힘으로써,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최소한 두 달간 세계 금융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