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달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목표치인 4% 달성은 물 건너갔지만 그래도 물가가 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다행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전통시장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고춧가룹니다.
고춧가루 6백그램 가격이 국산은 2만 원,중국산은 7천원 정도로 1년새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올해 고추 작황이 부진한 탓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이 걱정입니다.
<인터뷰>박경숙(경기도 시흥시 포동) : "생각 외로 고춧가루 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배추값은 좀 내렸다고 하는데 양념값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1년새 고춧가루 값은 101%, 금반지는 29%,휘발유는 16%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배추는 65% 내렸습니다.
1년 내내 물가상승을 부추겼던 돼지고기와 생선,채소류 가격은 점차 안정셉니다.
결국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3.9%를 기록해 10달만에 간신히 3%대를 회복했습니다.
일부 특정 품목을 제외하면 물가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강중구(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올해 물가상승은 이상한파와 이상강우, 구제역 같은 공급적 요인들이 컸는데 이런 부분들이 완화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초 4.1%로 시작한 물가상승률, 10달간 평균이 4.4%입니다.
연평균 상승률을 4%로 묶으려면 남아있는 두 달 물가가 1.9%만 올라야 합니다.
결국 정부가 올해 목표했던 연 4%의 물가상승률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4%대 초반에서 상승세를 억제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