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공부 잘하는 약’ 잘못 먹었다가는…

입력 2011.11.02 (07:07)

수정 2011.11.03 (13:26)

<앵커 멘트>



이제 다음주면 대입 수학능력시험인데요.



집중을 위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정신과적 질환 치료제까지 복용하는 사례가 있어 보건 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능 시험을 8일 앞둔 고등학교.



교실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하루하루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효정(수능시험 수험생) : "얼마 안 남았으니까 불안하고 또 초조하고, 그래서 잠도 못 자고 그렇습니다."



다급해진 수험생중 일부는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까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병의원에서 ’염산메칠 페니데이트’ 성분이 들어간 주의력결핍증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처방하는 겁니다.



원래 이 약은 조금도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주의력이 산만한 경우 처방되는데, 정상인이 먹으면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중독성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정(식약청 마약류관리과) :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을 일으키거나 또, 심하게는 공격적인 행동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FDA는 이 약이 어린이 돌연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국내에서도 지난 2년간 불면증 등 300건이 넘는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가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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