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FTA’ 갈등 계속…회의장 재점거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다시 상임위 회의실을 점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철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일부 민주당 의원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을 다시 점거했습니다.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섭니다.

오전 한 때 점거를 풀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국회 경위들과 야당 보좌진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는데, 남경필 위원장은 그제에 이어 두번째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습니다.

회의장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은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게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어제 외교통상부 예산안을 논의하는 시점까지는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외교통상부 예산안을 심사하기로 한 외통위 전체회의도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일각에서 국회의장 직권상정 처리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 원내대표는 전세계가 지켜보고 정치가 불신당하는 상황에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