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대기오염 절감을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보급 실적은 당초 계획보다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전기자동차 구매 사업이 당초 계획의 10%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예산안 예비심사검토보고서를 보면 환경부는 올해 454대의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9월 말 현재 38대만 계약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실제 운행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30대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은 계약 체결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자체를 통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의 경우도 올해 9월 말까지 146억 원의 예산 가운데 3.4%인 3억2천만 원만 집행됐습니다.
16개 지자체 가운데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 예산을 실제 집행한 곳은 서울과 경기도, 경남 등 세 곳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예산 집행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전기자동차 보급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257%늘어난 610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2천5백 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전기차가 필요한 공공기관이 매우 적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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