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리스발 충격에 오늘 코스피가 장중 50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등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이 또 출렁거렸습니다.
유럽발 금융관련 사태 추이가 우리나라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실물경제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다시 위기에 선 한국경제, 조현진 기자가 문제와 해법을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외환, 증권 관계자들은 요즘 유럽과 뉴욕 시장을 챙기느라 밤잠을 설치기 일쑵니다.
8월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는 35%나 오르내렸고 원-달러 환율 등락폭은 145원에 이릅니다.
아시아 최대 변동폭입니다.
<인터뷰>박중섭(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0 : "외국인 입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먼저 자금을 회수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버팀목이지만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로 치닫고 있어 투기성 자본 규제가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폴 볼커(전 美연방중앙은행 의장) : "각국의 부채 누적과 재정 위기로 위기가 닥쳤고 이 위기는 단기간에 쉽게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는 실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유럽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전체 상장기업 10곳 중 3곳이 넘습니다.
<인터뷰>오동윤(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이 융통 안 되면 심지어 제품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어려움.."
90%가 넘는 무역의존도 등 수출과 대기업 위주인 산업구조의 개편이 시급합니다.
<인터뷰>김주훈(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 "우리 내수분야를 확장시켜서 내수가 성장에 기여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책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꿔야겠다."
이번 위기는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럽은 물론 경쟁국 일본이 엔고와 태국 부품단지 홍수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신흥국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경제가 또한번 도약할 기횝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