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치가 우리 몸 속의 지방을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만점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살 빼는데는 갓 담근 김치보다 잘 익은 김치가 더 좋다고 하네요.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철 채소에 갖은 양념을 더해 버무려낸 김치,
예부터 늦가을 김장은 추운 겨울을 나는데 꼭 필요한 저장 음식이었습니다.
<인터뷰>이명숙(한국전통음식연구소 원장) : "금방 버무린 생절이보다는 잘 익은 김치가 맛있죠"
잘 익은 김치가 생김치보다 맛 만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40대 김설호 씨는 잘 익은 김치를 먹은 한 달 동안에는 체중이 3.5kg 줄었지만, 갓 담근 김치를 먹은 한 달은 0.9kg 감소에 그쳤습니다.
함께 실험에 참가한 비만환자 20명 역시 잘 익은 김치에서 더 뚜렷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이관우(아주대병원) : "숙성 김치가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는 것을 개선시키는거죠. 몸 속에 저장됐던 지방들을 소모시키는 겁니다"
이는 익은 김치가 발효 과정에서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만 배 가량 증가하고, 캡사이신 등도 더 활성화되기 때문.
김치 냉장고에서는 한 달 정도, 상온에서는 보름 정도 익힌 후 먹는 것이 가장 똑똑하게 김치를 먹는 방법입니다.
<인터뷰>한귀정(과장) : "유산균도 많고, 부재료인 마늘, 생강, 고춧가루가 단일 재료로 있을 때보다 그 기능이 향상됩니다"
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유산균 수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무조건 오래 익힌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뉴트리션 리서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