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모기…때아닌 ‘모기와의 전쟁’

입력 2011.11.02 (22:06)

<앵커 멘트>

오늘도 모기 때문에 새벽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입동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모기의 개체 수는 한여름인 8월 수준입니다.

각급 자치단체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택가,

그늘진 곳으로 들어가자 집 벽면과 창문 곳곳에 모기가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김난영(주민) : "사람 따라서 들어오는지 안으로 들어와서. 막 저녁마다 여기 때리다가"

정화조 뚜껑을 열었더니, 십여 마리의 모기가 제 세상처럼 날아다닙니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자치단체는 입동을 앞둔 요즘, 때아닌 특별 방역반까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이상돈(광명시 보건사업과장) : "날이 추워지면서 모기들이 정화조나 맨홀같이 따뜻한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 했습니다. 그곳을 집중 방역해서.."

서울시가 50여 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한 결과 10월 셋째 넷째 주 모기 개체수는 40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이상 증가했고, 한여름인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모기가 많은 것은 올 가을 강수량이 적어 유충의 생존율이 높아진데다, 도심 생활에 적응한 모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신이현(질병관리본부 연구관) : "생명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거죠. 도심의 건물이라든지 지하공간 이런것들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늦가을 모기용품 매출이 급증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겨울을 앞두고 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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