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건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데 현장을 찍은 동영상은 결정적인 증거가 되죠.
하지만 훼손하거나 고의로 삭제해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런 영상들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진하는 차량이 길을 건너는 여성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가해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녹화된 이 화면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재생이 불가능했지만 신기술로 복원된 겁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충격으로 인해 순간 전압이 떨어지면서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보육교사가 여자 아이를 끌어내 뺨을 때립니다.
이 CCTV 영상은 보육교사가 고의로 삭제해 폭행 사실을 입증할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결정적인 증거 영상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영상 분석팀.
일부 데이터만 손상돼도 파일 전체를 복구하지 못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남은 부분을 복원시키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나기현(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분석실) : "파일 단위로 복원했기때문에 파일이 일부 훼손되면 복원이 불가능했지만 지금 개발된 것은 프레임단위로 복원으로서 파일이 훼손되더라도 복원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단순 화재로 처리됐던 사건에서도 방범용 CCTV 영상을 복원해 방화범을 잡는데 기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과 차량 블랙박스 사용 증가로 영상 감식 의뢰가 폭주하는 상황에서 이 신기술이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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